초3의 선거구호, “B는 안돼. B는 사람 죽였대.”


B주변에 사람이 몇 명 죽었다. 아이는 이것을 학급에 이렇게 전했다. 사실은 B를 죽이는데 실패해서 B 주변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중이다. 사실은 B는 살아남은 것이다.

어느 해 겨울의 주말에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던 때가 떠 오른다. 건널목을 건너 골목길에 들어서기 전, 기호 대로 붙은 벽보를 보았다. 87년 대선이었던 것 같은데, TV와 부모님이 “대통령은 1번이 해야지” 하던 말을 나는 잘못 따라하고 “1번이 대통령을 해야지”라고 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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